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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저는 우정에서 피난처를 찾아야 해요. 저에게 세상은 사막이랍니다. 저는 저주받은 피조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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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어떤 독들은 정말이지 미묘해서 직접 중독되기 전에는 그 성격을 파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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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내 생生의 역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거기에는 결코 중심이 없다. 길도 없고 경계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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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나 말이야
낭만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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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래, 갈 테면 가라, 그는 생각했다. 4월은 흘러갔다. 이제 4월은 이미 지나가 버렸다. 이 세상에는 온갖 종류의 사랑이 있건만 똑같은 사랑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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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그딴 말 다 떼고 붙읍시다
線에 대해 자주 생각하다가도 스스로도 완전한 정도를 알 수 없어서 걸음을 물리게 되는데요 아니면 완전하게 포기할 수 있을 것 같아졌을 때 모조리 허물고 끝까지 침범한 뒤 작별하거나 합니다 뭘 하더라도 예상되는 지점은 언제나 있고 변동성에 대비하는 데에도 익숙해졌다 여기지만 그럼에도 법칙이고 뭐고 죄 부서져 버리는 시기에 도리 없이 당해서 얼빠지고 마는 게 나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다 별안간 뭐든 놓을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돼요 근데 그렇게 죄다 내려놓고 대책 없이 처박는 건 심도의 문제거든요 나 사실 몇 년 전에 ‘그’ 징크스가 깨졌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사실 그딴 건 존재하지 않고 당연하게도, 내 고질적 문제일 뿐이더라고 (근본적이라고 썼다가 지웠다 이드에 지나치게 기대는 편리적 표현이라 자제할 필요를 언제나 느낀다 물론 나는 모순 가득한 병신 나르시시스트가 맞다) 아주 지독한 미결안임 어찌 됐든 앞으로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고약한데 모르겠고 씨발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어차피 아무도 살아서 못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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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다
포기하는 기분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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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밤을 피해 왔어
전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서두를 필두로 실제로 전하지 못했다 이제 곧 오 년 이 편지는 이를테면 형식상의 수신인만 갖춰 감정 찌꺼기를 써 내렸던 것에 가깝지 싶다 그나저나 너를 생각하면 행복했던 습관 혹은 기억 때문에 관성적으로 떠올리는 순간이 잦다, 는 어느 날의 일기가 남아 있던데 지금은 잘 모르는 일이다 앞으로도 여러 일이 그렇게 찾아오고 그렇게 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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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최후에는 우리의 폭력으로 막히고 좌초되어 닫히고 각자 버려졌다
네게 쓴 편지들은 격렬한 욕망의 형식이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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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민 선생 曰 “모든 것은 불가능하다”
여전히, 언제나, 앞으로도 죽음에 대한 확신과 만나는 날을 기다린다 그날 나는 마침내 삶을 확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쉽게들 잊는 사실인데 반대 선상에 있다는 것이 상충한다는 말과 동치하지는 않는다 죽음을 진정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와 동시에 삶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삶을 잡아챌 수 없다면 죽음을 포착할 기회도 오지 않는다 모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인간을 그냥 용서해야 한다 아니면 남은 건 자살뿐이다 여기서 내게 자살이라 함은 어떤 특별한 형식으로 망가지지도, 유의미한 족적을 남기며 망가지지도 않은, 자살, 멸절: 그토록 원하는 특별한—나르시시즘적—비극적 내러티브를 영원히 얻을 수 없는 자아도취적 살해다 남은 사람들에게는 삶이 있으나 당신의 죽음은 겨우 마침표 하나로 종료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본인의 고통을 플레이팅하여 세상에 내놓을 시간에 뭐가 됐든 용서나 해라 이외 남은 선택지는 하등 무가치한 자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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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고요 존나 많음
자아로의 침잠을 그만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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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장소(들)
과거를 절대 잊지 마라 그들은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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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이야기를 안고 미래로
그레이스, 오빠는 어른이야. 돌아갈 집이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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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이런 것을 찾고 있었나? 나와 같은 두려움을 가진 사람을. ‘나’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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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
니 공룡 존나 아오오니처럼 생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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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lf hatred is just narcissism wearing a cheap disguise. You think your failures are uniquely catastrophic, your awkwardness is unprecedented, your face is the most embarrassing anyone has ever seen. That is not humility. Humility means thinking about yourself less, not thinking worse of yourself. What you are doing is inverted grandiosity. / It could be said the same about self pity too. It is just narcissism disguised as depth. It feels deep but it is mostly entitlement in a sad mask. You tell yourself you expect nothing, that you are worthless, yet the theatrical despair betrays a quiet demand. You want someone to disagree. You want the universe to finally acknowledge your hidden value. / It is not that your pain is fake. It is that ordinary discomfort feels unbearable when you have no other way to feel special. The daily frictions of life a rude email, a canceled plan, a mild embarrassment are not enough. So you upgrade them to tragedies. You need a storyline with real weight because a storyline with no weight would reveal the terrifying possibility that you are just another person having a normal Tuesday. / That is the deeper narcissism. You would rather be a tragic hero than a nobody. You would rather be broken in a unique and beautiful way than admit that your problems are mostly the same boring problems everyone has. Self hatred becomes the costume you wear to avoid the plain face of ordinary life. And the joke is that ordinary life, with all its small annoyances and small joys, is where actual peace lives. But you cannot get there as long as you need your suffering to be special. The hard truth is that pain is ordinary and no one is coming to certify your suffering as specially tragic. / The real distinction is between wanting to take responsibility and wanting to be the reason. Taking responsibility fixes what you broke and moves on. Wanting to be the reason clings to guilt like a trophy because being the cause means you still matter. That is the trap. Your self hatred is not a moral position. It is just another way of keeping yourself at the center of every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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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나 아직 강아지 보고 싶어
상자 속에는 흰 종이가 구겨져 있다 깊은 밤을 퍼내는 방법을 알고 싶어 아래에서부터 쏘아올린 폭죽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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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기회만 되면 이 세상을 떠나 버리잖아
당신은 불타는 살과 불꽃 너머로 광란에 빠진 한 쌍의 눈이 당신을 바라보는 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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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스트 짭새 놈들
그야 그렇지……. 총에 맞았으니 이제 죽겠네. 미안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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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
난 최선을 다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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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양배추를 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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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181
나를 그렇게 생각해 주다니 넘 고마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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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체리
불안이 내면화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겁이 나니까 하지 말자, 섣불리 하지 말자 하다 그 범위는 결국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에 한정되고 결국 섭식과 수면과 배변만 하는 머저리가 되어 버린다 이런 애들은 다루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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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나에게 봄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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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고
고독하고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으면 없을수록 나는 나 자신을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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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타 대학의 시나리오 수업을 청강했는데 있어야 할 것이 있지 않을 때 극적인 순간이 온다고 한다. 믿었던 세계가 무너질 때 극적인 순간과 마주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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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왜 기억 못 해
‘적을 완벽하게 파괴하기 위해서는 적을 사랑해야 한다’는 모순적 격언은 ‘남의 신발을 신어 보라’,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등의 아가페적 경구와 맞닿는데 이는 인간의 진정한 공감은 착각이며 모든 것은 자기동일시와 관점의 문제라는 냉소적인 결론과도 무리 없이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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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강아지
사랑이 아름답다고 하는 말은 다 거짓이었다. 사랑은 바다만큼도 아름답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랑은 사랑이었다. 아름답지 않아도 내 속에 들어앉은 이 허허한 느낌은 분명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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附君堂
장담하건대 그리 나쁜 일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벽하게 좋은 일도 아니지. 하지만 세상에 완벽이라는 게 어디 있겠어?
준비가 되면 말해.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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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체가 나의 옷깃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