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성을 내팽개치는 스릴, 순간순간의 감정만 따르는 단순함, 전부 부숴 버리고 싶은 오싹한 충동. 그저 당장의 욕망에 충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모순이 또 있을까요. 오로지 합리성을 따라 미래를 내다보고 계획대로 나아가겠다는 태도와 전부 때려치우고 지금 이 순간만 살아가겠다는 태도가 동시에 있는 것입니다. 이런 양극단의 태도 사이에서 저는 젊은 시절에 자신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정리가 되면 부수고, 부수면 불안해서 괴로워하고, 다시 합리적으로 살려고 하지만 또다시 전부 내던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