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과 은폐의 관성은 끊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2026.01.16
축축하고 시커먼 것들을 타인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널고 싶은 욕망은 고해성사의 그것과 닮아 있다. 결국 자신이 감내해야 할 것들의 무게를 줄여 보려는 알량한 자기 위로에 불과한 것이다. 아무도 너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모티베이션을 찾지 못하는 걸 계속할 필요는 없다. 외부적 요인보다 스스로의 의무에 노예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해를 보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다. 이제는 해를 보아도 잠이 안 온다. 잠을 객체화하고 원할수록 잠은 도망간다. 갈증을 느끼는 대상은 언제나 비누칠한 것 마냥 손에서 미끈덩하고 빠져나가기 마련이다. 나쁜 놈일수록 잘 잔다라는 영화가 있다. 순 거짓말이다. 여유라는 건 언제 어느 때가 되어도 부족하기 마련인 것으로 절대적인 질량을 가지지 못한 상대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 ‘탕’하고 방아쇠가 당겨져 발사된 기분이 든다. 올해도 정신을 차려보면 십이월일 것이다. 나에게 봄이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