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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에게
2026年 02月 04日
너는 두려운 상태를 자체를 가장 두려워한다 종이 위에서 무수히 많은 세계를 오간다 무한을 원하지 않는다 어떤 날들은 이미 너를 지나가 버렸다는 것을 안다 좋아하는 것이 많다 싫은 일이 많다 사랑의 물성에 집착하지 않는다 어떤 것은 잃어버리기 위해 찾기도 한다 종종 우주에서 산책하다가 길을 잘못 들기도 하지만 네가 쥔 펜은 결국 마침내 언제나 너에게 길을 알려 준다 (그의 유언에 따라 나는 시를 쓰고 있다 나는 각주 없이 이 시를 시작한다 나를 그만 복제하고 싶다 이 시는 아무도 읽어 주지 않을지 모른다 내가 살아남은 방식처럼, 그러나 박사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