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자꾸 아프다 나는 조금 걱정이 된다
2020.05.13

사람들은 의외로, 혹은 너무 당연하게도 너에게 관심이 없다. 네가 뭘 하든 그들은 자신의 비대함에 꽂혀 있을 뿐이고,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똑똑하지도 않다. 무얼 위해 불면을, 고립을, 박해와 오해를 자처하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물질적 보상이나 명예의 획득 따위의 일종의 상승 욕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명료한 목적의식을 부여할 수 없을 만큼 이미 뼈저리게 삶이다. 흐려지지 않았으면 한다. 사람은 완전히 혼자가 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SNS로 인해 외계와 개인의 경계가 무너져, 작금의 사람들은 언제나 군중들 사이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그들은 잠을 잘 때조차 완전한 혼자가 되는 경험을 하기 어렵게 되었다. 문제는 날이 하루하루 쌓일수록 생은 점점 더 버거워진다는 것이다. 나는 ‘그저 살아 있음’의 상태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으나 다시금 살아 있다는 것의 의미를 찾게 된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바란 건 즐겁고, 평온하며 건강한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세계가 커다란 만큼 공백 없이 꽉꽉 들어찬 슬픔들에, 나는 이불을 정수리 끝까지 끌어올릴 수밖에 없었다. 나는 결국 누구와도 제대로 인사를 나눈 적이 없었던 것이다.